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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

경제 위기 속 안전장치, 통화스왑(Currency Swap) 이란?



오늘은'통화스왑'이란 무엇인지와 경제 위기 속에서 어떤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위기 속 안전장치, 통화스왑(Currency Swap) 이란?
통화스왑



통화스왑(Currency Swap) 이란?

통화스왑(Currency Swap)은 두 국가 또는 지역 간에 통화를 교환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 상황에서 발생하며,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외환 보유고를 보충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활용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통화스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A국가가 B국가와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하면, A국가는 B국가로부터 일정한 금액의 통화를 제공받고, 그에 해당하는 자국의 통화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받은 통화를 이용하여 A국가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거나 외환 보유고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윈윈 전략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통화를 사용함으로써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통화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양국 중앙은행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스왑 계약을 체결할 때는 상대방의 신용도와 계약 조건 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경제 위기 시 통화스왑의 역할과 중요성

통화스왑은 경제 위기에 처한 국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첫째로, 외화 유동성 공급 및 환율 안정화입니다. 
    외화유동성이 부족해지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와의 통화스왑을 통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다면 외환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둘째로, 금융시장 안정화 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왑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만으로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셋째로, 대외신인도 개선입니다.
    상대적으로 건실하다고 평가받는 국가와의 통화스왑 계약은 시장참가자들에게 해당 국가의 금융부문이 견실하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대외신인도를 개선시키는 데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실물경제 지원입니다.
    조달한 외화를 활용하여 기업들의 수출대금 결제나 해외차입금 상환 등을 지원한다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스왑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화와 실물경제 회복을 돕는 핵심적인 정책수단 중 하나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화스왑 협정의 주요 사례 분석

 

통화스왑 협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요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국과 미국 사이에 있었던 통화스왑 협정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2008년 10월 30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치는 한국의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결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반등하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2020년 3월 19일 한국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체결한 한도 없는 상설 통화스왑협정이 있습니다.

이는 기축통화국과의 무기한·무제한 통화스왑으로서 만기시점에 갱신 여부를 다시 협의해야 하는 여타 양자 간 통화스왑과는 차별화된 것이며 캐나다는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스위스 등과 함께 6개 주요 기축통화국 중 하나로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통화스왑 협정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화와 실물경제 회복을 돕는 핵심적인 정책수단임을 보여줍니다.

 

 

통화스왑 실행 과정과 작동 원리

 

이제 통화 스왑의 실행 과정과 구체적인 작동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두 국가 또는 금융 기관이 통화 스왑 계약을 체결합니다.

일반적으로 각 당사자는 상대방에게 미리 정해진 금액의 자국 통화를 제공하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의 상대방 국가의 통화를 받습니다.

이때 적용되는 환율은 사전에 합의됩니다.

예를 들어, A국가의 중앙은행이 B국가의 중앙은행과 통화 스왑 계약을 맺고, A국가의 중앙은행이 B국가의 중앙은행으로부터 100억 달러를 받는 대가로 10조 원을 제공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후 일정 기간 동안 A국가의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필요한 경우 B국가의 통화 (이 경우 달러)를 B국가의 중앙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B국가의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A국가의 통화 (이 경우 원화)를 A국가의 중앙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만기 시점이 되면 각 당사자는 상대방에게서 받은 통화를 반환하고, 처음에 제공한 통화를 돌려받습니다.

이때 적용되는 환율은 최초 계약 시 정한 환율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통화 스왑 계약의 일부로 고려됩니다.

 

 

통화스왑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통화스왑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합니다.

주요 영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융 안정성 향상: 통화스왑은 금융위기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통화스왑을 통해 상대국의 통화를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향상되고 금융위기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유동성 개선: 경제위기 때는 자금경색으로 인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통화스왑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하면 국내 통화량이 증가하므로 국내 유동성이 개선되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환위험 회피: 통화스왑을 이용하면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특정 통화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통화스왑을 통해 해당 통화를 매도하고 다른 통화를 매입함으로써 환차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금리 변동 위험 완화: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고정금리로 빌리는 것이 가능하므로 금리 변동 위험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무역 및 투자 촉진: 통화스왑을 통해 양국 간의 무역 및 투자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통화스왑을 통해 양국 간의 통화 결제가 용이해지고, 환전 비용이 감소하므로 무역 및 투자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 국제 신인도 상승: 통화스왑을 체결하면 국제사회에서 해당 국가의 신인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 외자유치를 원활하게 하고,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통화스왑에 대한 장점과 한계점


통화스왑이라는 경제적 도구에는 몇 가지 장점과 한계점이 있습니다. 

장점부터 살펴보자면, 첫 번째로는 외환보유액을 보완한다는 점입니다.

통화스왑은 유사시에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과는 별도로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로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점입니다. 통화스왑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지므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제고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화스왑을 이용하면 미래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화 스왑에도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가장 큰 한계점은 양국 또는 다자간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계약 상대방과의 협상이 필요하며, 조건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계점으로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중개기관 수수료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